매년 11월, 광화문광장과 덕수궁에서 몇 걸음 거리에 있는 시청 옆 서울광장은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로 가득 찬다. 이들은 배추를 절이고 양념해 버무리며 함께 겨울 김장을 담근다. 서울시가 주최해 2014년 시작된 이 축제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'김장 —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'를 기리는 자리다. 이곳에서 담근 김치는 수만 가구의 이웃에게 나눔으로 전해져 김장의 나눔 정신을 잇는다. 김장날 전통대로, 그 수고의 보답은 바로 보쌈 — 갓 담근 김치 한 잎에 따뜻한 수육을 싸 먹는 것이다.